산업 생활

SSM 최악의 해

의무휴업 등 영업규제로 마이너스 성장

재고떨이 70% 할인행사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의무 휴업 등 잇단 영업 규제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올해 사상 최악의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SSM업체들은 연말 대규모 할인행사로 재고 소진에 나서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의 올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슈퍼의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01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GS수퍼마켓 역시 마찬가지다. 홈플러스는 전년 대비 4~5%, GS수퍼마켓은 3% 정도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동안 성장가도를 달려온 SSM들이 올해 마이너스 신장세로 돌아선 것은 불황 속 의무 휴업과 출점 규제 등 정부 규제로 판매 부진에 시달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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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의 경우 전체 419개 점포 가운데 월 2회 일요일 의무 휴무를 실시한 곳은 337개에 달한다. 그 외 82곳은 매월 수요일 하루 자율적으로 휴업하고 있다. GS슈퍼도 191개 점포가 월 2회 의무 휴업을, 나머지 67곳은 월 1회 수요일에 쉰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도 SSM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늘어난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등과 달리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SSM은 11월 농수축산물 매출이 2% 줄어든 것을 비롯해 신선제품·가공조리·일상용품·생활잡화 등 전 부문 판매실적이 1~4% 줄면서 마이너스 2.8% 성장이라는 성적표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SSM들은 판매 부진으로 창고에 쌓인 재고 떨이 행사에 나서는 등 매출향상을 위한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롯데슈퍼는 27일부터 31일까지 500여개 품목 180만개 물량을 정상가격보다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는 '수퍼5데이즈' 행사를 연다. 다른 SSM들도 정부 규제 여파가 내년에도 이어질수 있는 만큼 향후 대책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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