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만弗 달성위해서 기업보다는 정부정책 시급”

`국민소득 2만 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기업보다 정부 정책부터 개혁하라.`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이병남 한국사무소 부사장이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글로벌 초일류기업 무엇인가`를 주제 강연을 통해 참여정부의 기업 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부사장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 그릇된 믿음 5개`로 ▲기업 우선 개혁 ▲내수 시장 육성을 통한 수출 의존도 감소 ▲서비스업 주도의 경제 성장 ▲중소기업 육성으로 경제력 집중 억제 ▲특정 우량 기업이 아닌 산업을 통한 성장 견인 등을 꼽았다. 그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IMD)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기업정책 경쟁력은 기업 경쟁력에 한참 뒤쳐진다”며 “정부 정책부터 대수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사장은 또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10대 기업의 총매출액은 29%로 OECD 회원국 평균치 33%를 밑돈다”며 “2만 달러 달성까지는 경제력 집중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소기업 매출의 53%가 대기업 하청 매출이고, 세계 1위 품목을 갖고 있는 14개 중소기업의 총 매출이 삼성전자의 33분의 1에 불과하다”며 “강한 중소기업만으로는 2만 달러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부사장은 “영국ㆍ아일랜드 등 선진국 경제 도약의 주역은 제조업의 수출”이라며 서비스나 내수 산업보다 제조업 및 수출에 대한 정부의 변함없는 관심도 촉구했다. 그는 또 “한국도 글로벌 초우량 기업이 7개 이상 돼야 2만 달러 시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톱 10정부가 톱 10 기업을 만든다”며 정부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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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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