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울산 (주)후성

"불호화학분야 초석 다지겠다"<br>반도체용 특수가스·리튬2차전지 소재 자체기술 개발<br>국내외 특허 73건… 삼성전자와 작년 공동개발협약 체결<br>불호화합물 열분해처리로 년 140만톤 온실가스 감축도<br>미래에너지 기초재료로 사업확장 "올 1,460억 매출 목표"



“우리가 직접 만든 기술과 제품으로 한국 불소화학 분야의 초석을 다지겠다.” ‘불소계 고부가가치 정밀화학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후성(대표이사 송한주)은 관련 업계 가운데 연구·개발에 남달리 힘 쏟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외국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이 아닌 자체 기술개발로 회사 규모를 키우며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지난 83년 ‘울산화학㈜’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설립 초반에는 산업용·가정용 냉매 사업을 주된 분야로 해, AHF(무수불산) , K(코프론)-11/12 등 기초 유·무기 불소화합물을 생산했었다. 이후 86년 부설연구소 설립과 함께 전환기를 맞는다. 현재 연구소는 여인수 소장 등 석·박사급 연구원 16명 3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 전체 직원이 150여명인데 견줘 ‘상대적으로’ 연구원이 많은 편이다. 회사는 연구소 오픈과 함께 연구·개발에 본격 박차를 가해 반도체용 특수가스와 리튬 2차 전지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다각화를 이뤄나갔다. 특히 이 회사 반도체용 특수가스들은 자체 연구·개발해서 상용화한 것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는 반도체용 에칭가스인 NF3(삼불화질소), C2F6(육불화에탄), C4F6(육불화부타디엔) 등이다. 또 LiPF6(육불화인산리튬), FEC(불화에틸렌카보네이트), VEC(비닐에틸렌카보네이트) 등 리튬 2차 전지 소재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들 제품과 관련한 국내·외 특허도 73건이나 갖고 있기도 하다. 이 회사의 고부가가치 불소화합제품들은 그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해 5월 삼성전자와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동개발협약’(JDP)도 맺었다. 이에 따라 올해 C4F6와, WF6(육불화텅스텐) 등에 약 150억원 정도 시설투자를 했다. 이 같은 제품 생산 외에 ‘불소화합물 열분해 처리사업’도 이 회사가 내세울만한 점이다. 지난 2005년 국내 처음으로 교토의정서상 CDM(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으로 승인받은 사업으로, 에어컨 냉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소화합물(HFC23)을 소각해 처리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이산화탄소 기준 연간 140만여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회사는 20여년 넘는 꾸준한 연구·개발의 성과를 기반으로 제2도약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우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관련 분야 국내 시장에 대한 자사제품 점유율을 점차 높여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재 생산품목에 만족하지 않고 차세대 반도체에 맞는 다음 단계 제품들에 대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공장 증설 등을 통해 생산능력도 배가하고 있다. 또, 미래 에너지 관련 분야 기초재료 연구·개발에도 전력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960여억원이었으며, 올해는 1,460여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기존 울산화학㈜와 ㈜후성이 올해 1월 합병되면서 현재의 ㈜후성으로 명명됐으며, 울산공장과 함께 화성에 공장이 있고 서울에서 영업·관리를 맡고 있다. 중국 베이징, 칭따오 등에 공장을 두고 있기도 하다. 불소는 할로겐 원소하나로 자극적인 냄새연한 황록색기체다. 화학적 작용이 강해 질소 이외모든 원소화합하는 특성있다. 냉매, 수지, 방부제, 불연성 가스, 충치 예방제 따위만드는 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