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빠른데…
재경부, 잇단 금리인상 시그널에 조마조마
이철균
기자 fusioncj@sed.co.kr
"현재의 금리는 적정 수준입니다."
지난 8일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한 후에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 시그널을 자주 내비치고 있는 데 대해 재정경제부는 내심 불안한 모습이다.
한은은 "금리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재경부는 경기 둔화 가능성, 낮은 물가 등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빠른 속도의 금리 상승은 곤란하다는 반응이다. 8일의 금리인상으로 향후 유연한 통화정책도 가능해졌다는 입장이다. 4.25% 수준이면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내려도 될 정도라며 현재의 금리는 적정수준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재경부는 특히 "금리정책은 부동산 등을 고려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부동산 가격이 금리 결정의 중요 요소로 부각되는 데 대해 반대하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한은이 부동산 때문에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며 "지금이야말로 금리 인상에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15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