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에 '기술 명가' 재건의 전초 기지 역할을 수행할 중앙연구소를 2일 개소한다.
대지면적 3만4,873㎡, 연면적 2만2,823㎡ 규모의 이 연구소는 최첨단 슈퍼컴퓨터와 물리시험·화학시험 설비, 기기분석 설비, 특성연구 시험설비 등을 갖추고 시장을 선도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핵심기술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기존 연구센터인 광주연구소에서 기초연구와 제품 개발에 관한 핵심 연구개발(R&D) 기능을 모두 중앙연구소로 이관함으로써 광주연구소는 시제품 생산과 평가, 완제품 성능 평가, 품질 모니터링 등의 기능만 도맡는다.
지난 2010년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금호타이어가 5년여간 1,000억원을 투자해 이 연구소를 설립한 것은 R&D가 회사 미래 성장동력 발굴의 핵심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연구소가 위치한 용인 일대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현대모비스 등의 기술연구소가 이미 들어서 있어 앞으로 자동차 및 부품 산업의 새로운 클러스터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개소를 사흘 앞둔 지난달 30일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은 용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타이어 산업의 경쟁력은 R&D 강화를 통해서만 확보할 수 있다"면서 "R&D 역량을 집결한 중앙연구소 개소를 경영 정상화로 가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가 100년, 500년 발전해가는 데 중앙연구소는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원천 개발 능력을 확보해 타이어 산업의 리더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