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명변경, 올해는 "약발받네"

한달후 평균 6.5%P 초과수익

사명을 변경한 등록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올들어 회사이름을 바꾸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사명 변경이 일시적인 재료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8일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회사 이름을 바꾼 코스닥기업은 월평균 14.7개(총 44개)로 지난해(월평균 4.0개사)에 비해 3배가 넘게 증가했다. 회사명을 바꾼 이후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 올해 회사명을 바꾼 기업의 경우 사명 변경 공시일에는 코스닥지수에 비해 -1.3%포인트로 약세를 보였으나 1주일 후에는 1.3%포인트 초과수익을 나타냈다. 특히 1개월 후에는 6.2%포인트의 초과수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2001년ㆍ2002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2001년과 2002년의 경우 사명변경을 공시한 이후 코스닥지수 대비 수익률(3개월 후)은 각각 –14.6%, -5.7%에 불과했다. 특히 61개 업체가 이름을 바꾼 2002년에는 주가가 오른 기업이 3개에 불과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특히 올해 들어 회사이름을 바꾼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고, 또 상승종목수가 하락 종목수를 앞서고 있다”며 “사명변경이 긍정적인 요인으로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에서 나타나듯 사명 변경은 때로는 막대한 비용을 수반 하거나 단지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며 “기업 가치의 변화가 없는 사명 변경회사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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