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사무소장을 지낸 유럽 기업인이 5대 대북(對北)사업 유망분야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KOTRA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엔지니어링 기업 가운데 하나인 ABB사의 전 북한사무소장 펠릭스 압트씨는 “북한과의 사업으로
▲소프트웨어 및 영상
▲중고기계 판매
▲광업
▲노동집약적 소비재
▲최고급 소비재가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압트 전 소장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평양에 근무했으며 지난해 칼미 레이 스위스 외무장관의 방북에 큰 역할을 하는 등 대북사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소프트웨어 및 영상 사업, 광업을 추천한 이유로 북한 내 해당분야의 우수인력이 많고 투자가치가 높은 광산이 많은 점 등을 꼽았다. 특히 북한 내 특수계층을 중심으로 고급시계 등 최고급 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압트 전 소장은 “의류, 수공예 등 노동집약적 산업의 북한 내 생산성은 놀라운 수준”이라며 “근로자들의 교육 및 훈련이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섬유, 발전, 수송 분야 등의 기계가 절대 부족해 관련 중고기계의 인기도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