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경 네트워크] 부산항에 크루즈船 입항 부쩍 늘었다

■ 부산 <br>적극적 유치 마케팅 속속 결실

크루즈 선사인 RCCL은 유럽을 순회하던'보이저 오브 더 시즈(Voyager of the Seas)호' (13만t급·승객 3,840명)를 내년부터 부산항을 모항으로 취항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BPA)가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방사능 공포로 직격탄을 맞았던 부산항 크루즈 산업 재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마케팅을 강화했다. BPA는 지난 3월 중국지역 선사와의 부산항 공동 로드쇼를 개최했다. 같은 달 세계 크루즈 전시회에 참여해 선사 간담회를 열었고 다음달에 크루즈선사 관계자를 초청해 팸투어를 추진했다. 각 크루즈선사를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도 실시했다. 부산 영도에 위치한 국제크루즈터미널 시설 재배치 공사도 완료했다. 입출국 수속시설(CIQ)을 확장하고 검색, 검열, 수속시설 개선을 마무리했다. 편의시설과 선사 체크인카운트, 여행사 미팅포인트도 설치했다. 내부 연결 에스컬레이터를 완비하는 등 새단장을 마쳤다. 부산항 해양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부산시와 선사대리점, 여행사, 학계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회를 매년 상ㆍ하반기에 개최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8월에는 세계 4대 크루즈 기업의 하나인 '로얄캐리비언 크루즈'(RCCL)사의 국제 크루즈 '레전드호'(Legend of the Sea)가 부산항을 모항으로 입항했다. 레전드호는 최고 2,047명이 탑승할 수 있는 7만톤 규모의 선박으로 홍콩, 일본 후쿠오카, 부산, 중국 천진 등을 운항하고 있다. 레전드호에는 홍콩 승객 800여명을 포함한 총 1,800여명이 탑승했다. 올해 처음 입항하는 이 크루즈는 올해말까지 3회 더 부산항을 찾을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부산을 모항으로 대폭 증회 운항할 계획이다. BPA 관계자는 "세계 유명 선사들이 부산을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크루즈 시장으로 여기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프린세스 크루즈사도 일본 항만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선 프린세스호(1회)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4회)의 주요 기항지를 부산항으로 바꿔 운항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올해 부산항 입항을 5회에서 10회로 늘렸다. 기존 유럽을 순회하던'보이저 오브 더 시즈호'(Voyager of the Seasㆍ13만t급ㆍ승객 3,840명)도 내년부터 부산항을 모항으로 취항하기로 했다. 또 다른 선사인 코스타(COSTA)는 부산항을 모항으로 입항하는 5만t급 선박을 내년 5월부터 7만t급인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호'(승객 1928명)로 대체하는 등 세계 크루즈 선사들이 부산항에 대형 선박을 확대 배치하고 있다. BPA 관계자는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크루즈 승객 1명과 수출용 컨테이너 1개의 부가가치가 맞먹는다"며 "크루즈 입항이 늘어나면 부산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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