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장수학노트] 콜레스테롤 두렵지 않다

성인병의 원흉이라면 콜레스테롤을 맨 먼저 꼽는 모양이지만, 장수자의 콜레스테롤치를 측정해보면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콜레스테롤을 고쳐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콜레스테롤에는 두가지가 있는 바, 동맥경화나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것은 그중의 하나로서 LDL이라고 하며 다른 하나인 HDL은 반대로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이로운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콜레스테롤은 위험하다고만 간주하여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을 회피하고만 있다면, 도리어 해로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결과가 돼 버리기 쉽다. 콜레스테롤은 또한 세포막의 중요한 구성 성분일 뿐만 아니라, 뇌의 활동과 호르몬 생성에도 관여하므로, 일정량은 없어서는 안되는 물질이라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콜레스테롤치는 혈액속에 함유된 분량으로 측정하는데, 한국인은 혈액 1㎗당 180~220이 최적치로 돼 있다. 너무 많으면 혈액이 죽처럼 되는 아테롬성 동맥경화가 되고 너무 적으면 세포막의 형성과 호르몬의 생성 등에 지장을 가져온다. 콜레스테롤이 원인인 성인병으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모두가 콜레스테롤의 탓만은 아니요, 같은 지질인 중성지방과 어우러져 병을 일으킨다. 그러니까 성인병 대책으로서 콜레스테롤만을 열심히 피해본들 중성지방이 많으면 헛수고가 돼 버린다. 마치 머리를 감추고, 궁둥이는 내놓는 격이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계란 노른자위·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내장·어패류 등이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영양가 높은 식품이므로 식생활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이 두렵다고 해서 쉽사리 피할 수만도 없는 형편이다. 여기서 한가지 먹는 요령을 얘기해 보자. 「펙틴」이라면 과일과 야채 등에 함유된 수용성 식물섬유인데,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품을 먹을 적에는 함께 먹는 것이다. 콜레스테롤과 펙틴을 같은 분량만큼 먹더라도, 함께 먹느냐 따로 먹느냐에 따라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나 중성지방, 또 간장의 콜레스테롤 함유량 등이 현저하게 달라진다고 한다. 비근한 예로서 육류나 내장을 먹을 때 상치 등에 따서 먹는다든지, 생선회를 먹을 때 깻잎 등에 따서 먹는 따위가 그것이다. 식품이란 본래 이물질이니까 몸에 좋지않은 물질도 섞이게 마련이다. 그것을 이모저모로 조절하여, 몸에 좋은 성분을 보다 많이 섭취하는 것이 현대인의 지혜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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