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소프트가 2일 발표한 ‘2011년 4∙4분기 스팸메일 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4분기 스팸메일 발송량은 이전 분기보다 14.46%가 감소한 14억517만여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위장한 스팸메일이 대거 출현하는 등 유형은 한층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을 위장한 메일은 ‘페이스북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으니 아래의 링크를 누르라’며 캐나다의 성인약품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한다. 또 미국 국세청(IRS)의 세금 환급 메일로 위장한 악성코드 메일과 미국 택배·유통 회사인 UPS를 사칭한 메일도 늘었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악용한 악성코드도 잇따랐다.
지난해 발견된 스팸메일의 절반 이상은 발기부전치료제 등 성인약품 판매 사이트로 연결을 유도하는 메일이었다. 판매 사이트의 국가별 인터넷 주소는 지난해 초까지는 러시아가 많았으나 하반기부터는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의 비중이 늘어났다.
지란지교소프트 관계자는 “올해도 더욱 교묘한 방식의 스팸메일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최신 버전의 백신 프로그램을 반드시 설치하고 보안 업데이트를 진행해 운영체제(OS)나 웹브라우저의 취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