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6일 펀드 조성에 대한 대략적인 방향을 공개한 황교안 국무총리의 발표에 이어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기획재정부·법무부 등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하는 차관회의를 열어 세부 계획을 논의했다.
펀드 기금 조성은 기부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국무위원들이 먼저 참여의사를 밝힌 만큼 정부에서는 고위직을 중심으로 한 공직자들도 월급 일정 비율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과거 ‘금 모으기 운동’과 같은 전 국민적인 참여 분위기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청년희망펀드의 관리와 운영을 위해 비영리 공익법인인 '청년희망재단(가칭)'을 연말까지 신설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기금 사용 방안은 재단 설립 후 사업계획을 통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년희망재단과 관련한 설립 및 운영 주체 등 세부적인 내용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총리실의 한 당국자는 "재단 성격상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이 직접 관여할 수는 없다"면서 "설립 취지로 보면 재단을 관할하는 주무 부처는 고용노동부가 가장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펀드 기금의 사용 방안과 관련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구직자와 아르바이트 등의 비정규직 청년들을 대상으로 취업 기회를 최대한 확대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은 공공 부문에서는 인사혁신처가 중심이 돼 방안을 수립하고 민간 부문에서는 전국 각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