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5명 중 1명은 학원을 마치고 새벽 1시가 넘어 귀가하고, 초등학생 절반 이상은 방과 후에 학원에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7시 전에 출근하는 아침형 인간은 울산에 가장 많았으며 가구당 승용차는 1대에 육박했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2010년 국가교통수요조사'를 의뢰해 국민들의 여객통행 패턴을 분석한 결과, 10대의 20.5%가 새벽 1~4시에 돌아다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시간에 움직이는 사람의 통행은 전체 통행의 0.4%에 불과하며 40대가 28.7%로 제일 많고 10대가 그 뒤를 이었다. 10대는 대부분이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의 57%는 은 방과 후 학원에 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들은 오후 1~5시에 도보로 학원에 가거나 학원 등에서 제공하는 승용승합차를 이용했다. 오전 7시 이전에 출근하는 ‘아침형 인간’은 도시 직장인의 17%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24%로 전국 대도시 중 가장 높았다. 주부들이 외부에 나가 활동하는 시간은 오전 10~12시(47.8%)로 쇼핑이나 여가 활동, 친교 목적의 이동이 대다수였다. 오전 7~9시에 주로 움직이는 주부들은 대체로 가족 등을 데려다 주기 위한 배웅통행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승용차 등록대수는 2000년 808만대에서 지난해 1,363만대로 68% 증가했고, 가구당 평균 보유대수도 0.56대에서 0.8대로 늘어나 1가구 1승용차 시대가 가까워지고 있다. 교통수단별 수송분담 비중을 보면 승용차 비중이 2000년 25.9%에서 지난해 28.8%로 소폭 증가했지만 도보와 자전거의 비중은 27.4%에서 34.9%로 더 큰 폭으로 뛰었다. 도시민들의 평균 출근 시간은 2000년 37분에서 지난해 36.5분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도시별로는 서울이 40.8분으로 가장 오래 걸리고 인천(40.3분), 부산(34.3분), 대구(29.8분), 울산(29.4분), 대전(28.4분), 광주(27.6분)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각 지역별로 거주민이 평일 하루 동안의 통행정보를 일기처럼 자신이 직접 기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9%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