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주택은행 주식을 집중 매수함에 따라 주택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이 65%를 훌쩍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들은 5월들어 19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12일째(영업일 기준) 매수우위를 이어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전날 28만주를 순매수한 것을 포함해 19일까지 주택은행 주식을 347만주나 사들였다. 이달들어 매일 순매수기조를 지속한 것이다.
올들어 외국인들이 주택은행 주식을 계속 매수했지만 이처럼 열흘이상 매수우위를 지속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런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매수에 따라 주택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65.17%에 달해 지난달말의 61.58%에 비해 3.89%포인트나 높아졌다.
외국인들이 주택은행 주식을 사들이는 주매수창구로 나타난 크레디리요네증권 서울지점 관계자는 『유럽 및 홍콩지역 외국계 펀드에서 주택은행 주식을 무조건 사달라는 주문이 최근 크게 늘었으나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달들어 크레디리요네증권 서울지점은 주택은행 주식을 60만주 가까이 순매수했으며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지점도 대량 매수했다.
주택은행 자금부 관계자는 『최근 행장이 외자유치 계획을 밝힌 것외에는 별다른 뉴스가 없는데 이처럼 강하게 매수하고 있는 것은 의외』라며 『경영권 확보보다는 성장성과 투명경영을 높이 평가,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실현을 목적으로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