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KIST] '먹는 폐렵백신' 세계 첫 개발

먹기만 하면 폐렴이 예방되는 「먹는 폐렴 백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정서영 박사팀은 예방주사 대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폐렴 백신을 개발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먹는 백신중 폐렴 예방 백신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박사팀은 생쥐에 이 폐렴 백신을 먹인 결과 쥐가 폐렴에 대해 면역을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치사량의 폐렴균을 쥐에 주사한 실험에서 보통 쥐나 백신 주사를 맞은 쥐의 생존율은 각각 35%와 40%로 나타났으나, 「먹는 백신」을 먹은 생쥐의 생존율은 80%에 달해 면역 효과가 기존 주사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강조했다. 먹는 백신은 주사와 달리 위에서 소화되거나, 효과가 약해 그동안 개발이 부진했다. 그러나 정박사팀은 이번에 백신에 「보호막」을 입힌 뒤 미사일처럼 「유도 장치」를 달아 몸 안의 목표에 정확히 도달하게 만들었다. 이번에 개발된 먹는 백신은 폐렴 뿐 아니라 뇌수막염, 결핵, 인플루엔자 등 다른 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IST는 태평양제약과 함께 이 먹는 백신을 「뮤코백스」(MUXOVAX)라는 이름으로 해외 다국적 제약회사에 의뢰, 임상실험 및 라이센싱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KIST는 이 먹는 백신을 통해 앞으로 3억 달러 이상의 기술료 및 로얄티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실험 결과는 백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학술지인 「감염과 면역(INFECTION AND IMMUNITY)」지 7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KIST-2000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94년4월부터 5년동안 모두 1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김상연 기자 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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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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