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하이닉스 매각의 경쟁입찰 구도를 만들기 위해 본입찰 일정을 2주 늦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매각 완료시점도 내년 1월 초로 순연된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27일 주식관리협의회 운영위원회 임원회의를 열어 다음달 초 SK텔레콤에 입찰안내서를 발송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른 기업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고 신규 입찰자에 최대 1개월의 예비실사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24일로 예정됐던 본입찰은 11월3일로 약 2주 연기된다.
올해 안이 목표였던 매각 완료 예상시점도 내년 1월 중으로 늦춰진다.
하이닉스 매각구조는 기존과 동일하게 신주 발행 및 구주 매각 비율이 14대6으로 진행된다.
신주 발행가격은 입찰가격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하이닉스 이사회 결의일 전날을 기준으로 산정된 기준주가 중 이사회가 최종 결의한 가격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주당 발행가격이 주당 입찰가격보다 높으면 우선협상대상자가 인수할 신주에 대한 인수대금이 신주 입찰금액을 밑돌지 않는 조건으로 인수할 신주의 규모를 축소하는 것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 입찰일과 신주 발행 결의일까지 시차 발생에 따른 가격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신주 발행가격이 신주 입찰가격보다 20% 이상 초과할 경우 우선협상대상자가 입찰을 철회할 수 있는 ‘워크어웨이(walk away) 옵션’도 부여하기로 했다.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이 같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찰 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신주 발행 결의를 해줄 것을 하이닉스 이사회에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