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가 사람들] 백경호 우리CS자산운용 사장

"주가강세 예상보다 오래갈것"<br>中등 신흥시장 성장 힘입어… 코스피 3,000도 멀지않아<br>"국내외 경제여건도 우호적… 2,000은이미 트렌드 진입"


[증권가 사람들] 백경호 우리CS자산운용 사장 "주가강세 예상보다 오래갈것"中등 신흥시장 성장 힘입어… 코스피 3,000도 멀지않아"국내외 경제여건도 우호적… 2,000은이미 트렌드 진입" 박해욱 기자 spooky@sed.co.kr "현재의 주가 강세는 중국 및 인도 등 신흥시장 성장에 힘입어 예상보다 오래갈 것으로 보입니다." 백경호(45ㆍ사진) 우리CS자산운용 사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내수보다는 글로벌 경제 중심으로 개편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사장은 "미국경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잠시 주춤거리면서 세계경제가 유탄을 맞았지만 기업실적 및 내수지표 등 국내외 경제여건은 우호적인 상태"라며 "2,000선은 이미 트렌드에 진입했고 3,000포인트도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최근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을 권유했다. 백 사장은 "요즘 중국시장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있는데 중국시장이 가격면에서 지나친 면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지금 시점에서 들어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대신 러시아 및 동유럽 시장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에 비해 이들 시장이 뒤처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에 비해 세부적인 경제지표도 좋은 상태이고 무엇보다 아직 조명받지 않아 상승잠재력이 누구보다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외국인 매매동향으로 질문의 틀을 좁혀봤다. 이에 대해 백 사장은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에는 한풀 꺾였지만 한동안 지속됐던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는 일상적인 포트폴리오 정리 차원에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외국인은 여전히 한국시장을 매력적인 대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인 자산운용사를 이끌고 있는 수장답게 펀드시장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국내 자산운용업계 부동의 1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항할 경쟁자의 출현을 기대했다. 백 사장은 "미래에셋은 동종업계 경쟁자이지만 솔직히 '참 잘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어떤 경우든지 독점상태는 시장의 실패를 가져오는 만큼 건전한 경쟁자가 시장에 출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쟁자의 필요조건으로는 명확한 장기전략과 이를 뒷받침해줄 투자력을 제시했다. 백 사장은 "1~2년의 단기간이 아닌 최소한 5년 이상의 장기적 자산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상응하는 투자를 할 수 있는 회사가 나와야 한다"며 "우리CS는 현재 운용업계 톱3 안착을 위한 전략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0개월을 달려온 2007년 국내 증시에 대한 총평을 부탁했다. 대뜸 "세상이 바뀌고 있는 것을 느낀다"고 답했다. 백 사장은 "연초만 해도 미국경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 역시 이에 연동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오히려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이는 세계경제가 미국 중심에서 중국ㆍ인도 등 다극화 체제로 이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제 투자자들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자신의 시각을 글로벌 측면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백경호 사장은'업계 최연소 CEO'로 대안학교 공동설립도 백경호 사장을 설명하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 대안학교 '꿈틀' 이사장, 시간이 날 때면 경기도 파주 능마을이라는 곳에 틀어박혀 지내기 때문에 '촌사람'으로도 불린다. 서로 이질적인 세 가지 타이틀에 어떤 공통점이 있기에 동시에 달고 있는 것일까. 증권업계에서 백 사장은 말 그대로 탄탄대로를 달려왔다. 지난 1987년 동원증권에 입사, 증권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후 증권ㆍ은행ㆍ자산운용사 등 금융시장 전반을 두루 걸친 뒤 2000년 KB자산운용의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업계 최연소 사장'이 됐다. 이처럼 남들보다 조금 빠른 길을 걸어온 백 사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경기도 파주에 있는 능마을을 찾아 지친 심신을 달랜다. 백 사장은 "시장만 대하다 보면 숲은 못 보고 나무만 바라보는 오류를 범할 때가 많다"며 "여유를 갖고 보다 큰 틀에서 시장을 바라보기 위해 능마을을 찾는다"고 말했다. 특히 백 사장은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대안학교 '꿈틀'은 여기서 비롯된 것으로 그는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대안학교를 설립하게 됐다"며 "친하게 지내는 증권업계 몇몇 지인들이 공동 설립자"라고 설명했다. ● 백경호 약력 ▦ 80년 부산 동래고 ▦ 86년 부산대 경제학과 ▦ 98년 한국주택은행 자본시장실 실장 ▦ 99년 채권시장안정기금 운용부장 ▦ 2000년 한국주택은행 자본시장본부 본부장 KB자산운용㈜ 대표이사 ▦ 05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 06년 우리CS자산운용㈜ 대표이사 입력시간 : 2007/10/14 15:5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