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모 은행 지점에서 수표가 무더기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해 12월14일 정오께 관내에 있는 모 은행 지점에서 은행 창구 안에 보관 중이던 수표 200여장(1억원대 상당)이 도난당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CCTV 화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40~50대 남녀 2명이 점심시간을 이용, 은행에 들어와 창구 안에 보관 중이던 수표를 훔쳐 간 것으로 밝혀졌다”며 “현재 이들이 쓴 수표 여러 장을 이미 회수했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직원들의 업무 교대로 비교적 보안이 느슨해진 점심시간대를 이용, 수표를 보관하는 소형 금고를 통째로 들고 나가는 대담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난당한 수표는 10만원ㆍ50만원ㆍ100만원 짜리 등 200여장으로 1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3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이 지점 내에는 당시 점심식사를 위한 업무 교대로 직원 2~3명만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청원경찰도 잠시 자리를 비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러나 “CCTV 화면이 선명하지 않아 범인을 특정하기는 무척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은행 직원들을 불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사건 당일 오후 직원들이 금고가 없어진 것을 확인한 뒤 바로 경찰에 수표 도난 신고를 했다”며 “현재 경찰 수사도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