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산학협력 사업이 대부분 학(學)이 주가 됐다면 이번 산학협력연계망 구축사업은 산(産)이 주관한다는 것이 큰 차이입니다. 기업이 필요한 사업을, 연관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가 모여서 추진하는 만큼 실제 기업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김환식 (사)중소기업이업종대구경북연합회 회장은 연합회가 중심이 돼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추진되는 산학협력연계망 구축사업(교육과학기술부ㆍ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관)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 산학 관련 정부사업은 연구기관이나 대학이 주도함에 따라 기업의 애로사항 전반을 깊이 인식하지 못했고, 평가에서도 기업의 참여와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산학협력연계망 구축사업의 경우 이업종 대구경북연합회가 민간경제단체로는 처음으로 사업을 주도하게 되는 만큼 기업 요구에 대학과 연구기관의 서비스가 접목돼 기업경영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모색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업은 신입사원을 위한 훌륭한 자체 교육 프로그램 및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그러나 중소기업은 이런 시스템을 갖춘 곳이 거의 없다 보니 신입 직원을 뽑아도 적응을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사업에서는 대학과 연계한 업종별 공동 채용 및 교육프로그램 운용을 통해 구조적인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해 볼 계획이다"라며 이번 사업이 중기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산학협력연계망 구축사업은 기업간 거래(B2B)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회원사들끼리 교류하면 필요한 제품과 기술을 적은 비용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연계망 구축사업을 통해 회원사 제품ㆍ기술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기업간 거래가 활성화돼 기업의 비용부담을 경감시켜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다음달 19~20일 대구에서 개최되는 '2009국제중소기업 이업종교류심포지엄'도 강조했다. 그는 "이업종 교류가 활발한 한국ㆍ일본ㆍ대만 등 3개국이 지난 91년부터 윤번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는데 수도가 아닌 지방에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역기업의 제품 홍보와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 및 엑스코 1층 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해외 200명을 포함, 1,200여명의 기업인이 참가하며 심포지엄, 각국 대표자회의, 이업종회원사 제품 전시ㆍ판매, 무역상담회 및 투자설명회, 지역 산업시찰 등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