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는 지난 15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미국은 핵 위협과 공갈을 비롯해 우리에 대한 모든 적대적인 위협을 걷어치워야 한다"면서 "침략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부터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국방위 대변인은 "군사연습이 강행되고 그 강도가 높아질수록 그에 대한 우리의 군사적 대응도 최대로 거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 인민군 전선사령부는 같은 날 '공개경고장'을 통해 "대북심리전 방송 재개는 북남 군사적 합의에 대한 노골적인 파기 행위이고 우리에게 선전을 포고하는 직접적인 전쟁 도발 행위"라고 주장하며 확성기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군은 "우리의 요구에 불응하는 경우 전 전선에서 모든 대북심리전 수단들을 초토화해버리기 위한 정의의 군사행동이 전면적으로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우리의 군사행동은 있을 수 있는 도전과 확전까지 예견한 무차별적인 타격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군사적 긴장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최윤희 합참의장은 이날 예하부대 작전지휘관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적이 도발한다면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해 남북 간 긴장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미연합사령부와 합동참모본부는 17~28일 UFG 연습을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으며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는 판문점에서 확성기를 통해 북한 측에 UFG 연습 일정을 통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