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일 환율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발권력을 동원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절한 범위에서 개입할 방침이다. 또 발권력을 통한 외환시장 개입은 한국은행이 시중의 달러를 매입한다는 의미이며 특별한 위기 상황이 아닐 때에도 진행되는 중앙은행의 일상적인 업무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의 지나친 급등락은 한국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필요하다면 독자적으로 판단해 언제든지 달러를 사거나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은의 시장 개입은 중앙은행의 고유 업무에 해당된다”면서 “시장개입의 이유는 환율이 경제 여건을 서서히 반영해 경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 상황 등 특별한 경우에만 한은이 개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발권력을 동원한 시장 개입이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이 달러를 매입하는 것으로 전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외국환평기금 조성 방식으로, 한국은행은 발권력으로 각각 시장에 개입하는 것”이라며 “외평기금 방식은 통화 팽창을 크게 유발하지는 않는 반면 발권 방식은 통화량 증가로 이어지므로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유동성을 흡수해야 하는 게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