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도 확대」 보름 앞으로/외국인­국내기관 전략 차별화

◎외국인­핵심블루칩 매수위해 교체매매 지속/기관·일반­선호주 선취매·주가바닥 인식 “사자”외국인 주식투자확대를 보름여 앞두고 외국인과 국내투자가들이 투자전략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 1월 4천38억원을 순매수했으나 2월과 3월 각각 9백64억원, 2천1백71억원을 순매도했고 이달들어서도 9백2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이같이 대거 순매도로 돌아선 것은 ▲국내 경기 전망 불투명 ▲한보·삼미 등의 잇달은 부도 여파 ▲환율상승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방페레그린증권 안인봉 국제영업부차장은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추세는 국내 주식시장 이탈이라기보다는 한도확대때 핵심블루칩을 매수하기 위한 자금확보의 성격이 짙다』면서 『최근 외국인 장외거래시장(OTC:Over The Counter)에서 대표적 경기관련주인 삼성전자와 포철의 거래가격이 한달전에 비해 1만원 가량 상승한 6만5천원, 7만5천원 수준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시장 전망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차장은 또 『이같은 외국인들의 투자패턴을 유추해 보면 한도확대때 외국인들은 핵심블루칩 이외에 주변 종목으로도 매수세를 확산, 7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유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들의 매도와는 대조적으로 투신, 보험등 기관투자가들과 개인들은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투신은 1월에 3천5백97억원을 순매도했으나 2월과 3월 각각 8백70억원, 1천3백5억원을 순매수했고 이달들어서는 7백79억원을 순매수했다. 보험과 개인들도 이달들어 3백34억원, 7백85억원을 순매수해 투신사와 함께 주요 순매수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투신과 보험, 개인들이 이같이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는 것은 한도확대전에 외국인 선호종목을 선취매하려는 목적 이외에 주식시장이 6백포인트를 바닥으로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투신사는 신규 설정한 외수펀드에서 한도확대에 대비해 핵심블루칩을 적극적으로 편입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한도확대 이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쌍용템플턴투신이 오는 27일부터 주식 매입을 개시하는 것도 투신권의 매도세 지속을 전망케 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 이승용 투자정보실장은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를 앞두고 외국인들은 매도하고 기관과 일반인들은 매수하는 것은 한도확대때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라면서 『일부에서는 주식시장이 6백포인트를 바닥으로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는 사람이 있으나 최근의 상승세는 외국인 한도확대 발표와 고객예탁금 유입 증가 등으로 이루어진 단기 금융장세의 성격이 짙으며 이에 따라 한도확대일에 가까워지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전망했다.<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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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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