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인천, 대구 등 지하철 노조가 21일 오전 4시를 기해 일제히 파업에 돌입했으나우려했던 교통대란 없이 대부분의 지하철이 정상운행되고 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일반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택시부제를풀고 예비버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지하철 운행 차질로 인한 시민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분당.안산.경부선(청량리-수원)의 경우 모두 차질없이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수원역 등 국철 1호선의 각 역은 첫차를 정시에 출발시켰으며 배차 간격도 오전7시 이전 20분, 7시 이후 12분으로 평소처럼 유지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안산선도 오전 7시 이후 5분인 배차 간격을 평소와 다름없이 유지하는 등 파업으로 인한 운행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국철 1호선 수원역 강범식 역무팀장은 "현재 대체인력의 투입으로 평소의 98.3%의 운행횟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성남시는 서울 강남 또는 잠실로 운행하는 예비 버스 42대를 투입하고 모란차량사업소가 평소 3조2교대였던 근무조를 2조2교대로 재편성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인천지하철의 경우 노조원 758명중 44.9%인 341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나 전동차 운행이 평소와 거의 같은 간격으로 운행돼 출근길시민들의 불편은 크지않았다.
인천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시내버스 예비차 71대를 투입하고 택시 9천927대의 부제를 해제했다.
부산지하철도 공단측이 마련한 비상운송체제가 가동되면서 1, 2호선은 평상시와마찬가지로 정상 운행되고 있다.
부산교통공단은 오전 6시를 전후해 승무근무자 632명 가운데 307명(48.5%)이 이탈했고 역무근무자는 274명 가운데 63명(23%)이 근무지를 이탈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대구지하철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비노조원인 비상기관사 50명을 투입해이날 오전 6시부터 전동차 운행에 들어갔으며 간부직원 등 자체 비상인력 390여명을비상대기토록 했다.
그러나 평소 대구지하철의 수송분담률이 낮은 데다 시민들에게 파업소식이 사전에 많이 예고돼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수원.인천.대구.부산=연합뉴스) 김인유.김창선.이종민.이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