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 2007년 실시
교장도 대상에…학생·학부모까지 참여 다면평가방식교원단체들 "즉각 철회해야" 강력반발
교장도 평가대상에 포함되는 ‘교원평가제도’가 이르면 오는 2007년부터 전면 실시된다. 그러나 교원단체들이 이에 즉각 반발, 앞으로 시행상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일 그동안 준비해온 초ㆍ중ㆍ고등학교의 교원평가제도를 이달부터 전국 66개 학교에서 시범 실시한 후 관련 제도의 수정ㆍ보완을 거쳐 내년 중 법적 근거를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발표한 시안에 따르면 평가대상에 교장이 추가돼 모든 교원이 평가받게 된다. 또 교장ㆍ교감 등 관리자 외에 동료교사와 학생ㆍ학부모까지 참여하는 다면평가방식이 도입된다.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 시ㆍ도 교육청과 단위학교에 각각 교원평가위원회가 설치되고 이 위원회는 감독당국이 제시한 평가모델을 기초로 교원평가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ㆍ절차ㆍ기준 등을 정한다. 새 교원평가제도는 당분간 기존의 근무평가제도와 병행 실시된다.
구체적으로 ▦교사는 공개수업 등을 통해 관리자와 동료교사ㆍ학생ㆍ학부모로부터 학습지도능력을 ▦교감은 교사 및 학부모로부터 교육활동 지원능력을 ▦교장은 교원과 학부모, 교육청이 지정하는 평가자에게서 학교경영능력 여부를 각각 평가받는다.
평가위원회는 매년 11월 평가결과를 종합, 평가 대상자에게 통보한다. 교육부는 당분간 새 평가제도를 인사ㆍ보수 등에는 반영하지 않고 능력개발 자료로만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교총ㆍ전교조 등 교원단체들은 교육부안에 강력히 반발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한재갑 교총 대변인은 “정부가 졸속적인 교원평가제 도입을 강행한다면 서명운동과 집회, 시위, 교원평가 시범실시 학교 항의방문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이날 기존 근무평정제 폐지와 함께 교원평가제 실시를 철회하고 교장의 선출보직제 실시를 요구하는 전국교사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입력시간 : 2005-05-02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