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화대출 원화상품으로 속속 전환

지난달 384건… 환율급등으로 환차손 부담 커져

최근 환율이 급등하자 외화대출을 원화대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 외화대출의 원화대출 전환 실적은 지난 9월 말 현재 384건에 1,183억원에 달했다. 이 상품은 외화대출을 받은 기업이 원화대출로 갈아타면 1%포인트까지 금리를 추가 감면해준다. 또 외화대출을 원화대출로 전환할 때 기한 전 상환수수료나 별도의 전환비용을 면제해준다. 이 상품을 이용한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엔화대출에서 원화대출로 전환했다. 수출입은행이 취급하는 통화전환옵션부 대출의 경우에도 대출 통화를 원화로 전환한 실적은 9월 말 현재 607억원으로 8월 말에 비해 139억원 늘었다. 통화전환 실적은 6월 말 이후 두달 동안 14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지난달 환율이 급등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상품은 대출기간 중 환율 변동에 따라 대출통화를 달러화나 엔화 또는 원화로 무료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외화대출을 원화대출로 전환하는 것은 최근의 환율 상승으로 환차손 부담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3월 엔화대출 상환기간이 연장되면서 외화대출 전환 원화대출의 실적이 그리 많지 않았으나 최근 환율이 급등하자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환율변동위험 헤지를 통해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화대출 조기 상환에 따른 기한 전 상환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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