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 두 자녀 1년반만에 칭화대 합격시킨 열혈 엄마

■ 왜 리더들은 자녀를 중국으로 보낼까

이채경·하동인·하현지 지음, 다산에듀 펴냄


자식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맹자의 어머니는 요즘 같이 교육열이 뜨거운 시대엔 명함도 못 내밀 듯하다. 일찍이 중국의 부상을 점치고 두 자녀를 중국으로 데려가 대입 준비 1년 반 만에 베이징대와 칭화대에 합격시킨 저자가 중국 유학 결심 배경부터 현지에서 단기간에 목표를 달성(?)한 비결, 위기 극복 사례를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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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직장 문제로 10년 전 16살 딸 현지, 14살 아들 동인이와 홍콩에서 생활한 저자는 3년 후 한국이 아닌 중국으로 향한다. 지금이야 중국이 연 7~8%의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는 강대국이지만 10년 전만 해도 '가난하고 위험한 사회주의 나라'라는 인식이 팽배했고, 유학에 대한 제대로 된 책 한 권 없었다.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저자의 이력과 열정이 그나마 믿을 자산이었다.

유학을 위해 등록한 중국어 학원은 한 달 만에 그만뒀다. 중국어능력시험(HSK) 같은 요령 위주 학습보단 어휘력을 풍부히 할 수 있는 훈련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작문을 통해 단어를 익히게 했고, 중국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면서 자연스레 중국어를 배우게 했다. 두 자녀 모두 중국 고등학교 생활을 1년 2개월만 한 상태에서 대입을 위해 학교를 그만뒀다. 언어부터 대입에 필요한 기초조차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 학교 대신 외국인 특별전형을 겨냥, 입시 학원에서 강행군을 펼쳤고 6개월 후 아들은 베이징대에, 딸은 칭화대에 합격한다. 주요 일화를 짧은 일기처럼 소개해 읽는 데 부담은 없다. 다만 '열심히 했다', '공부에만 집중했다' 같은 추상적인 표현 위주의 정리에 구체적인 입시전략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입시 전략보다 중국 유학생 가족이 겪을 수 있는 일상의 문제나 고민을 어떻게 해결했는지가 궁금하다면 좋은 참고는 될 듯하다.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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