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국가기술혁신 싱크탱크 역할 할것"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신임원장 유희열씨

“국가기술혁신체계 구축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전문 지원기관으로 키우겠습니다.” 유희열(57)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신임 원장은 신설되는 과학기술혁신본부와 긴밀히 협조, KISTEP의 기능을 재정립하는 등 “과학기술정책 기획과 연구개발(R&D) 평가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제도와 조직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32년간 과학기술부에 몸담아온 자타가 인정하는 ‘과학기술 맨’. 지난 2002년 7월 차관을 마지막으로 과기부를 떠난 후 이번에 다시 KISTEP 원장을 맡으며 일선에서 뛰게 됐다. 최근 과기부가 부총리 부처가 되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이를 지원해줄 KISTEP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기획과 평가작업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가과학기술정책의 최고 자문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유 원장은 “지금까지는 평가라고 하면 으레 패널티(벌칙)부터 먼저 생각하는데 이제는 평가 자체를 학습과정으로 바꾸려 한다”며 “평가를 받아 시정할 사항이 있으면 다음에 잘할 수 있는 절차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가라는 것은 너무 복잡하면 안된다”며 “가능한 단순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하면 MS를 먼저 생각하듯이 과학기술 평가하면 KISTEP가 떠오를 수 있도록 롤(역할) 모델을 정립해나가겠다”며 “KISTEP가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내부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KISTEP는 조직강화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꾸리기로 하고 외부 전문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69년 행정고시(7회)에 합격했다. 이후 과기부 기술인력국장ㆍ기획관리실장ㆍ차관을 거쳤으며 이후 한양대 객원교수, 건국대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5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국가혁신체제 정립을 위한 과학기술부 개편방안’, 즉 과기부 부총리 부처 개편안을 대통령에게 보고, 확정함으로써 향후 과기부 체제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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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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