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中企 지원정책 효과적 홍보를

정부가 지난해 중소기업 경쟁력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시책을 홍보하는 등 정책수립과 전달을 위한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정도는 여전히 낮다.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신경써야 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거래처나 회사 직원과 관계된 일을 제외하고도 자금ㆍ인력ㆍ기술ㆍ판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여야 한다. 정책 공급자 입장에서도 설명회, 홍보 책자 배포,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나 홍보가 제대로 됐는지를 평가하기 어려울 뿐더러 대부분 일회성으로 끝나게 마련이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실제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허비하는 시간도 많을 뿐만 아니라 내게 맞는 ‘맞춤식’ 정보를 찾기도 어렵다. 병원에서 2시간을 기다려 3분 동안 진찰을 받는 것과 같은 일이다. 이러한 가운데 그동안 정부부처와 지원기관별로 제공되던 중소기업 지원 관련 정책정보를 분야별로 통합 정리해 인터넷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고 한다. 현재 정책자금 지원 분야에서 실시되고 있는 통합검색 시스템이 중소기업의 큰 호응을 받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연구개발(R&D)ㆍ인력ㆍ판로ㆍ경영 등 중소기업과 밀접한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책 수요자인 기업에 맞춤형 정보는 바쁜 경영활동을 하는 중소기업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중소기업 정책의 수요자나 공급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정책전달 체계가 마련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지원 분야별로 통합된 정보망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부터 지원기관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요자인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일방향에서 쌍방향으로 시스템을 바꾸는 노력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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