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LG에 부실생보사 인수요구

LG그룹이 정부의 반대로 대한생명 인수는 포기했으나 관계사인 한성생명의 경영을 정상화시키기위해 다른 부실생보사를 인수해야 할운명에 놓였다.정부 관계자는 9일 LG그룹이 경영정상화 대상인 한성생명의 경영을 정상화시키기위해서는 생명보험업에 진출해야하고 이 경우 부실생보사를 1곳 이상 인수해야하기때문에 조만간 대한생명을 제외한 부실생보사 인수에 참여토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는 현대그룹이 부실생보사 인수를 통해 부실이 심한 관계사인한국생명을 살리기로 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LG는 그러나 부채비율 감축 등 구조조정에 매진하라며 대한생명 인수를 반대한정부가 다른 부실생보사를 인수하라고 요구한다면 이는 앞뒤가 맞지않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LG가 부실생보사를 인수해 한성생명과 합병시키는 방식으로 생보업에 진입하기위해서는 한성생명의 자산부족분을 메우는데만 1천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등 적어도3천억원 정도는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성생명은 지난해말현재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 13%이며 지난 3월말 현재 자산부족액은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대해 “ 5대 그룹과 관계를 맺고 있는 부실생보사의 경우 공적자금 지원없이 자체적으로 부실을 해결해야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보험 구조조정원칙인만큼 LG도 이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경우 LG가 인수 가능한 부실생보사는 국내외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국민생명을 비롯 동아.태평양.한덕.조선.두원생명 등 6개사다. 국민생명의 경우 현재 뉴욕생명과 매각협상이 진행중이지만 협상이 깨질 경우 LG나 현대가 인수할 수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국민생명에 대해서는 뉴욕생명과 회사가치평가 등 핵심쟁점에대한 의견조율을 거쳐 이달중으로 처리방향을 결정하고 나머지 5개 생보사는 이달말까지 인수희망자들로부터 투자제안서를 받을 방침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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