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잇단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는 부동산 열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고위 당국자들이 경고했다. 중국 당국은 그러나 당장 추가적 규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장딩즈(蔣定之) 은행감독위원회 부주석은 지난 18일 상하이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 이같이 밝혔다고 차이나 비즈니스 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장 부주석은 "지금까지 당국의 규제 노력이 시장 감독과 부동산 여신 정책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새로운 규제를 발표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주택 매입자들이 부동산 회사들과 함께 게임을 하고 있다며 일부 부동산 개발업자가 거래 저조와 현금 부족을 채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이자 칭화(淸華)대 중국ㆍ세계경제연구센터 주임인 리다오쿠이(李稻葵) 교수도 "부동산 가격이 사회 문제"라면서 "이미 일반 대중 대부분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치솟은 점을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한편 인민은행이 지난19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3ㆍ4분기 집값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6.6%가 '부동산 가격이 더 뛸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5%에 비해 떨어진 것이지만 지난 분기 조사 때의 29.4%보다 증가한 것이다.
또 '3개월 안에 집을 살 것'이라는 응답은 15.6%로 전 분기 조사 때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한해 전에는 17.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