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10여년 만에 종합주가지수 1,090선을 돌파하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장초반 종합주가지수는 1,090선을 돌파한데 이어 1,094.82까지 오르며 1994년 11월30일에 기록했던 전고점(1,092.03)을 뛰어 넘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87포인트 오른 1,093.57을 기록하고 있으며 KRX100지수는 8.22포인트(0.37%) 상승한 2,212.37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증시 하락과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날 0.26포인트 오른 1,089.96으로출발한 종합주가지수는 장초반 극심한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상승세로 방향을 잡고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다시 `사자'에 나서 3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255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고 전날 1천78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에 일조했던 기관은 `팔자'로 돌아서 317억원 순매도 하고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강세가 눈에 띄고 있다. 금융업종이 1.60% 상승했고 은행(1.79%), 증권(2.81%), 보험(0.80%)도 강세다.
전날에 이어 유통업종이 0.28% 상승하고 있는 반면 전기가스는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1.54% 하락하고 있다.
대형기술주는 삼성전자(0.18%)와 LG필립스LCD(0.32%), LG전자(0.15%)가 상승하는 반면 하이닉스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증시 급등 바람을 타고 은행주와 증권주에서 신고가가 쏟아지고 있다.
`깜짝 실적'을 내놓은 기업은행을 선두로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국민은행, 외환은행, 부산은행, 우리금융이 나란히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대우증권도 큰 폭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외 다른 증권주도 2~5%대 강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14개 포함해 399개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289개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석달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기관 동반순매수가 유통물량 감소를 통한 상승탄력 가속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