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ㆍ철강값 잇단 조정전망

반도체ㆍ화학ㆍ철강 등 국내 주력업종의 제품가격이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들 업종이 국내 증시의 주도업종이라는 점에서 제품가격 조정이 주가 상승탄력 둔화로 이어질 지 여부가 주목된다. 경제전문 통신사인 다우존스는 17일 최근의 D램가격 조정이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는 전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D램 수요 중 성수기를 대비한 투기적인 수요가 많아 가격 상승세가 꺾이는 시점에 매도물량이 대거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다우존스는 D램 가격 하락은 PC시장 수요회복의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기술산업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도 이날 화학제품 가격이 조만간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광훈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의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부족하고 가격급등을 수용할 만큼 수요업계의 체감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화학제품 가격이 이 달 중순 이후 조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철강제품의 경우 최근 중국 철강시장 가격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수출단가는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은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저급재 시장과 고급재 시장의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어 중국 저급재 시장가격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3ㆍ4분기 수출가격은 톤당 20~30달러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이들 업종의 제품가격이 조정을 받더라도 이는 하락추세로의 전환이 아닌 상승국면에서의 일시적 조정에 그칠 것”이라며 “오히려 3ㆍ4분기 이후 실적개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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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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