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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월호 침몰사건 이후 소비행태가 달라지고 있다.
7일 신세계 센텀시티에 따르면 지난 4월, 세월호 침몰사건 이후 매출과 객수가 각각 전년 대비 3% 이상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무려 72%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소비층들이 쇼핑을 포함한 외부활동을 자제함으로써 매장 고객수 감소와 함께 자연스레 매출 감소로 이어졌지만 오히려 미안한 마음에 혼자서 조용히 쇼핑을 하려는 고객수는 많아져 구매의 발길이 온라인 쇼핑으로 옮겨진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몰의 세부적인 매출 신장율을 살펴보면, 우선 여성 커리어 중심의 여성 패션장르 매출이 73%, 란제리 197%, 커피머신/ 키친웨어 등의 생활장르가 137%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여성구매 수요가 온라인으로 상당수 이동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반면 셔츠/타이/정장 등의 남성장르는 △16%, 골프 △53%, 아웃도어 △38% 등의 매출은 역신장세를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남성, 레저/아웃도어 상품군에 대한 구매수요는 사회적인 분위기를 따라, 그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 외에도 아이들을 포함한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문화 공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봄 세일을 시작으로 둔화된 소비와 매출 역신장이, 세월호 사건을 기점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 센텀시의 대표적 엔터테인먼트 시설인 아이스링크와 스파랜드, 그리고 주라지 공원 등지에서는 아동을 동반한 가족의 이용률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아이스링크의 경우 아이들과 함께 스케이트를 즐기려는 부모들의 발길이 많아져 20%이상 매출이 증가하는가 하면, 스파랜드도 어린 자녀들과 함께 찜질을 즐기려는 가족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16%이상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