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남 모 술집에서 만난 자리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당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술자리에 삼성 이재용씨가 동석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동석을 한 게 사실인지, 했다면 이유가 뭔지 밝혀주기 바란다”고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그는 “정무수석과 공정거래위원장 둘 중 누가 진실을 얘기하는지, 김 위원장 부탁으로 전화한 것인지, 김 위원장은 그런 부탁을 한 바 있는지 진실을 밝혀 달라”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자신도 구체적 내용과 사실 여부를 모르기 때문에 확인을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수석은 지난 2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박영선 민주당 의원에게 전화한 것은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해서 한 일”이라고 답했고, 김 위원장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수석은 하루종일 전화를 받지 않았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사적 관계는 정 수석에게 직접 물어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