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허전한 가슴 달래줄 연극 한편 어때요?

'나쁜자석' 20일부터 스페이스111서 공연<br>어른위한 동화 2편 극중극 형식으로 담아


가슴 훈훈해지는 연극 ‘나쁜 자석’ 개막 가을. 낙엽을 보고 찬 바람을 맞으면 이유 모를 쓸쓸함이 가슴 한 편에 자리잡는 시기이다. 마음의 모닥불을 지펴줄 따뜻한 연극 한 편으로 허전한 가슴을 달래는 것은 어떨까? 오는 20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선보이는 연극 ‘나쁜 자석’은 세련된 극적 구성과 동화 같은 이야기로 영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시간의 경계를 허무는 플래쉬백 기법과 어른들을 위한 동화 2편을 극중극 형식으로 담아낸 액자식 구성을 통해 극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소극장 무대의 재미를 극대화한 게 특징. 제목은 같은 극성을 밀어내야만 하는 자석이 모든 이들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가기 위해서 결국 자성(磁性)을 잃고 나쁜 자석이 될 수밖에 없다는 주인공 원석의 인생론에서 비롯됐다. 작품에는 네 명의 친구가 등장한다. 어렸을 때부터 한 동네에 살던 이들은 고교 시절 음악 밴드를 결성한다. 팀의 리더 격인 민호는 밴드에 가장 큰 열정을 쏟아 부었던 원석을 음악적 취향에 맞지 않는다며 강제 탈퇴시킨다. 분노에 찬 원석은 “폐교에 불을 지른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그날 밤 폭발음과 함께 폐교는 불에 휩싸인다. 10년의 세월이 지난 뒤, 친구들이 다시 모였다. 하지만 원석은 없다. 친구들은 옛 추억을 떠올린다. “그 날… 기억나지?” 원작은 영국 출신의 주목 받는 젊은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우리 나쁜 자석(Our Bad Magnet)’이고 국내 초연의 연출은 배우 출신인 유연수 씨가 맡았다.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 김영민을 비롯 모델 출신 배우 여욱환, 개성파 연기자 김동현 등이 출연한다. (02)764-8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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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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