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다시 한번 박지성에 대한 '무한 신뢰'를 나타냈다.
29일 맨유 홈페이지에 따르면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박지성의 팀내 경쟁자인 나니가 굵직한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나니는 운이 없다"며 "올 시즌 대부분 박지성이 보여준 활약은 완벽할 정도로 뛰어났고, 나니를 계속해서 밀어냈다"고 밝혔다.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인 아스널과 홈 경기를 앞둔 맨유 퍼거슨 감독이 나니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올 시즌 박지성이 선발로 확고히 자리잡았음을 시사한 것.
퍼거슨 감독은 이어 "그래서 나니에게 기회가 이어지지 못했고 잔부상까지 입었다"며 "그러나 나니는 다음 시즌에도 팀에 있을 것이며,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나니는 박지성이 오른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하던 2007년 여름 1700만 파운드(약 334억 원)의 이적료로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유로 옮겨왔다.
당시 영국 언론들은 그를 '라이언 긱스의 후계자'라는 수식어를 달아줬고, 국내 언론마저 박지성이 힘겨운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나니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발 출전을 기록한 것은 단 6차례에 불과했고, 이 경기들 중 70분 이상 활약한 경기는 단 한 차례도 없다.
반면 박지성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9경기 선발 출전을 기록 중이다.
특히 나니는 지난 26일 토트넘전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펼치며 영국 언론으로부터 최악의 평점과 함께 혹평을 받았고, 퍼거슨 감독 역시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보인 바 있다.
한편 최근 2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은 캐링턴 훈련장에서 몸을 가다듬으며 30일 오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