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남기춘 부장검사)는 22일 정보화촉진기금 운용비리와 관련, 정태호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등 3∼4명의 정관계 인사가 연루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일단 비리 핵심 인물로 미국으로 도주한 U사 대표 장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신병 확보를 위해 미국측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검찰은 장씨가 현재 임종태 정보통신부 국장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 11명 등 12명에게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추가 금품수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3~4명 가량의 고위 정관계 인사가 정보화촉진기금 배분 과정에서 비리에 개입됐다는 첩보를 입수했으나 아직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J사 주가부양 청탁 명목으로 6,600만원의 금품을 건네받은 혐의로 정모씨 등 현대투신운용 직원 등 6명을 구속기소하고 조모씨 등 정통부 공무원 4명과 ETRI 소속 연구원 8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