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가 내년 6월 ‘인피니티’ 모델을 내세워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피니티는 닛산이 지난 89년 미국ㆍ캐나다 등 북미시장에서 선보인 브랜드로 도요타의 렉서스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고급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성공, 현재 미국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닛산 자동차의 한국법인인 한국닛산은 1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인피니티의 한국 출시 전략을 발표했다.
케네스 엔버그 한국닛산사장은 “한국 판매가 본격화되는 내년 중순부터 G35스포츠 세단 및 스포츠 쿠페, 고급 세단인 Q45 등 7종의 인피니티 라인업과 함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도 순차적으로 한국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닛산의 한국시장 진출은 그 동안 닛산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왔던 르노삼성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토시유키 시가 닛산자동차 수석부사장은 “현재 닛산과 르노삼성은 르노그룹이 각각 최대주주로 있는 관계사인 만큼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 한국에 출시되는 인피니티가 (닛산에서)르노삼성에 이전된 모델과 중첩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돈영 르노삼성차 전무는 “인피니티가 한국에 진출하면 닛산의 기술력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아져 르노삼성차의 SM시리즈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르노삼성차가 내년에 출시예정인 배기량 3,000cc급 SM7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등의 시장점유율을 인피니티가 잠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닛산차의 한국 진출이 르노삼성차에 긍정적인 효과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