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인터넷서도 "재스민혁명 바람 불어라"

중국 인터넷에서 튀니지발 중동의 ‘재스민 혁명’을 선동하는 글이 등장해 중국 검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상에는 19일부터 트위터와 유사한 소셜네트위킹서비스(SNS)인 ‘웨이보(微博)’를 중심으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서 ‘재스민 혁명’을 일으키자는 글이 급속히 퍼졌다고 AFP통신은 20일 전했다. 이 글은 “일당독재를 끝내기 위한 정치개혁과 민주주의, 자유를 요구하자”는 내용과 함께 20일 오후의 시위 동참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실제 시위를 요구한 것이 아닌 일종의 ‘행위 예술’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20일 오후로 지정된 시간과 시위 장소, 요구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치솟는 물가와 집값 등 서민들의 민심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어 공안 등 관련 당국은 엄정한 대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의 강력한 검열 조치에 따라 중국 인터넷에서는 즉시‘jasmine’이라는 검색어가 차단된 것은 물론, 시위 선동 글도 모두 삭제됐다. 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또 공안은 인터넷 선동 글을 본 네티즌이 오프라인 시위를 벌일 것에 대비해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경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같은 날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전국의 성(省)과 중앙부처의 주요 간부들이 모인 자리에서 사회관리체계 확립을 강조하면서 인터넷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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