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줄이은 '눈 마케팅' 속빈 강정

업체들 내건 조건 실현 가능성 낮아올 겨울 인터넷 쇼핑몰, 홈쇼핑, 이동통신 등 업체들이 눈이 오면 제품 구입비용을 돌려주거나 돈을 주는 '눈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나 생색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는 서울지역에 1㎝ 이상 눈이 오는 날 20만원어치 이상의 제품을 구입한 고객 중 2명을 추첨, 구입 금액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또 3만원 이상 구입한 고객 중 10명에게는 1만원어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사이버캐시를 나눠준다. LG홈쇼핑은 오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1㎝ 이상 올 경우 지난 14일 20만원어치 이상 제품을 구입한 고객에게 3만원씩 제품 비용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LG텔레콤의 경우 크리스마스 이브에 서울에 1㎝이상 눈이 오면 이날 700 ARS(전화자동응답) 서비스로 휴대폰 벨소리를 다운받는 고객중 100명을 뽑아 10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 업체는 올겨울 정말로 눈이 오게 되면 약속이행을 위해 적지않은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이 같은 가능성은 매우 작다. 인터파크가 이 행사를 위해 기상청을 통해 최근 10년간 11월 26일부터 12월 31일 사이 서울 지역 적설량을 조사한 결과, 1㎝ 이상 눈이 온날이 3일인 경우는 한번,2일인 경우가 2번, 1일인 경우는 3번이었다. 반면 아예 1㎝ 이상 눈이 오지 않은 해는 4번이나 됐다. 결국 10년간 눈이 온 날의 연간 평균치는 하루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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