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009150)와 KT(030200) 등 상장사들이 시장 침체와 구조조정 등으로 2·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29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 2·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든 1조8,607억원, 영업이익은 90.5% 감소한 21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173억원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90% 줄어들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둔화와 수요 감소로 매출이 정체한데다 영업이익도 원화 강세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밝혔다.
KT도 지난 4월 대규모 명예퇴직 여파로 1조원 규모의 비용이 발생하면서 2·4분기 8,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4% 늘어난 5조8,955억원이었다.
한국타이어(161390)도 원자재인 고무 가격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1.2% 줄어든 1조6,615억원, 영업익은 7.4% 감소한 2,512억원을 보였다.
반면 유한양행(000100)은 원료의약품(API) 수출 호조에 힘입어 2·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7.8% 증가한 2,545억원, 영업이익은 44.9% 개선된 161억원을 기록했다. 만도(060980)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9% 감소한 1조4,124억원, 영업이익은 0.6% 늘어난 909억원이었다. 중소기업은행(024110)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3.7% 늘어난 4조1,476억원, 영업이익은 14.7% 줄어든 3,790억원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035720)이 월드컵과 지방선거 효과로 2·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난 1,389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은 웹보드게임 규제의 영향을 받아 30.2% 감소한 166억원에 불과했다. 케이티하이텔이 2·4분기 지난해보다 31.82% 늘어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MDS테크(086960)놀로지도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39.8% 뛴 36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