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병언 구속영장 재청구키로

핵심 계열사 '천해지' 곧 법정관리 들어갈 듯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핵심 계열사인 천해지가 조만간 법정관리를 받을 전망이다.

창원지법은 지난달 20일 법인 명의로 법정관리 절차인 기업회생절차 개시명령을 신청한 천해지에 대해 제3의 관리인을 보내 법정관리를 시작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창원지법 파산부는 법정관리 신청 이후 천해지가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도록 재산보전처분을 했으며 지난 10일에는 천해지 사업장이 있는 고성에서 현장검증과 회사 관계자를 상대로 한 신문 절차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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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이런 사실을 천해지 채권자협의회에 전달하고 의견을 청취한 뒤 제3의 관리인을 천해지 대표자로 결정할 방침이다.

담당 재판부는 "통상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기업에 대해서는 원래 사주를 관리인으로 임명하는데 천해지는 세월호 참사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제3의 관리인을 선정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천해지는 선박블록 전문 생산업체로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청해진해운과는 달리 경영상태가 건실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연 매출액은 1,000억원대에 이르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도 활발히 거래를 해왔다. 지난해말 천해지의 결산보고서를 보면 자산 1,780억원, 부채 976억원, 영업이익 54억원으로 재무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천해지 등의 실소유주임이 드러나면서 천해지와 아해(현 정석케미컬)에 대한 채권 회수가 시작됐고, 대출금 상환 압박을 견디다 못한 천해지는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됐다. 전주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또 다른 유 전 회장 주요 계열사인 아해도 조만간 법정관리에 들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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