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과학기술 연구개발 분야에서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과교흥국(과학기술이 발전해야 국가가 흥한다)’의 모토를 내걸고 1년 동안 연구개발에 지출한 비용이 27.7% 증가했다.
전 산업에서 한국과 중국과의 기술력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볼 때 한국 제품에도 상당한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한국과학재단이 중국 국가 통계국과 국가 과학기술부ㆍ재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4년 연구개발 비용 투입 규모는 1,966억원 인민폐(30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립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의 연구개발 비용 투입 규모는 지난 2003년 1,539억 인민폐(23조원)에서 1년 동안 27.7% 증가한 셈이다.
과학기술 관련 전체 비용도 2004년에 4,000억원 인민폐(60조원)으로 2003년에 비해 28.3% 성장했다.
특히 30조원에 이르는 2004년 연구개발 비용 지출은 규모 면에서 우리를 능가하는 수치다. 2004년 기업, 대학 등을 포함해 우리나라의 R&D 지출 비용은 22조원에 이르고 있다.
중국은 이런 추세를 몰아 2020년까지 GDP의 2.5% 수준까지 과학기술 연구 경비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2004년 현재 과학기술 연구경비 비중은 GDP의 1.44%다.
한국과학재단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산학 협력이 아주 초기 단계로 연구성과가 상용화 되는 등의 단계까지 이르지 않았다”며 “만약 산학협력 시스템이 갖춰지면 중국의 기술력은 급속히 성장할 것이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