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의도 나침반] 각주구검

고사에 `각주구검(刻舟求劍)`이란 말이 있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들고있던 칼을 물 속에 빠뜨린 후 그 곳을 뱃전에 표시를 해놓고 배가 나루에 닿자 표시된 뱃전 아래 물 속에서 잃어버린 칼을 찾으려 했다는데서 유래된 이야기다. 어리석어 시세의 흐름에 어두운 것을 빗댄 고사라 할 수 있는데 전일 미국 증시가 실업문제 때문에 하락했다는 분석도 각주구검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실업통계는 경기에 후행하는 지표로 이미 지나간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주가가 미래가치를 현재가격으로 환산하는 것이라고 볼 때 실업통계와 같은 후행성 지표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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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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