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올 1ㆍ4분기 전국 31개 무역항에서 처리한 물량이 모두 3억2,473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3,350만톤)보다 2.6%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3년간 1ㆍ4분기 항만물동량 증가율은 2010년(2억852만톤) 15.1%, 2011년(3억1,718만톤) 9.9%, 2012년(3억3,350만톤) 5.1%로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물동량 가운데 컨테이너 물량은 늘었지만 중국과 유럽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증가세는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
1ㆍ4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2.8% 늘어난 557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율도 해가 갈수록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24.7%까지 늘어났던 컨테이너 증가율은 2011년 11.8%, 2012년 7.5%로 2년 새 3분의 1로 떨어졌다.
항만별로는 부산항과 평택항, 당진항이 수출입 물량과 환적물량 증가로 지난해보다 각각 4.1%와 0.8%, 4.8% 늘었다.
반면 광양항과 인천항의 물동량은 각각 0.3%와 0.6% 줄었고 대산항과 포항항은 2.8%, 2.7%가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유연탄이 9.9% 줄어든 것을 비롯해 철제(-19.4%), 모래(-30.5%)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유류는 석유정제품과 가스류수출입 물량에 힘입어 작년보다 2.7% 늘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1ㆍ4분기 전체적으로는 물량이 줄었지만 3월 물동량은 지난해보다 0.1%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서 추세반전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