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산업은행의 주도하에 운영되는 4개 기업구조조정기금 중 한강이 코스닥 벤처기업인 프로칩스에 유상증자참여와 전환사채매입을 통해 132억원을 투자한다.23일 프로칩스는 『내년 1월중 전환사채(CB) 51억원어치와 유상증자 신주 81억원어치를 한강구조조정기금(운용 美 스커더사)에 전량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구조조정기금이 회사채매입아닌 자본출자형식으로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표면금리가 연3%인 전환사채의 전환가격과 유상증자 신주가격은 주당 3,000원으로 똑같이 결정됐다. 이는 현주가 수준인 3,200원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프로칩스 관계자는 『CB의 주식전환이 이뤄질 경우 자본금이 35억원에서 47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면서『부채비율이 지난6월 151%에서 80%이하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한강측이 이미 지난달부터 비메모리 분야 주문형 마이콤의 성장성에 주목, 자사와 자본참여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프로칩스는 올해 KBS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전문생산업체로 선정돼 올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2.9% 높은 5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회사측은 디지털 위성 방송수신기를 3년간에 걸쳐 1억달러어치이상 수출키로 하는 협상을 해외업체와 진행하고 있어 내년도 매출액이 8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은행과 시중은행이 1조2,600억원을 출자해 만든 구조조정기금은 현재 4개사가 운용을 맡고 있으며 이중 한강구조조정기금은 최근 상장사인 동원과 코스닥등록업체인 우영,하림에 투자를 실시했다.【강용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