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로 집에서 키우던 동물들을 내다버리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길거리에 버려져 동물보호시설로 수용된 유기동물은 총 1만8,624마리로 전년 1만6,911마리에 비해 10.1%나 급증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중 개와 고양이가 각각 1만1,120마리, 7,092마리로 가장 많았다.
주인에게 다시 돌아간 경우는 2,077건에 그쳤고 입양은 6,165건, 관리 중 폐사는 3,911건, 안락사는 6,471건 등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버려진 동물을 자치구마다 정해진 보호시설로 보내며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거쳐 건강을 확인한 뒤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을 통해 주인을 찾아준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공고된 뒤 10일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입양시키거나 안락사시킨다.
서울시는 유기동물 보호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도 보조금 9억원을 자치구에 지원하기로 했다. 또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지난해 3%였던 입양률을 올해 40%까지 높일 계획이다.
권용하 서울시 동물관리팀장은 "집에서 기르던 반려동물이 상태가 좋지 않으면 내다버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반려동물도 하나의 생명체임을 인식하고 책임을 다해 정성껏 보살피려는 의식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