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나친 주가관리 눈총

코스닥등록준비 일부 벤처기업들올 하반기와 내년초 코스닥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업체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벤처기업들이 회사알리기와 공모가 올리기 등 주가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술개발과 영업활동, 해외시장 개척 등 회사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면서 지나치게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어 주위의 눈총을 받고 있다. 29일 벤처업계와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이 지루한 조정장세를 마치고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올들어 코스닥등록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170개사에 달하고 이중 44개사가 등록심사중이다. 특히 하반기에도 코스닥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면서 예비심사청구 기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등록을 준비중인 일부 벤처기업 CEO들은 영업활동, 해외시장 진출 등 회사 본연의 업무를 등한시하면서 주식업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기업 재무담당자를 영입하는가 하면 고가의 비용을 지불하면서 유명 컨설팅업체로부터 주가관리 조언을 받고 있다. 모업체 관계자는 "이전에는 해외 바이어들이 수출건을 상담하기 위해 회사방문을 많이 했지만 최근에는 증권사, 투신사, 컨설팅회사 직원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며 "CEO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도 등록을 앞두고 분위기가 들뜬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방 벤처기업들은 아예 3~4명의 주식담당자들을 서울 여의도에 상주시켜 오피스텔에 합숙하면서 투신사 펀드매니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회사알리기 및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을 정도이다. 또 전문IR담당자를 채용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고액 연봉을 지불하면서 전문 브로커 성격이 짙은 IR담당자를 영입해 금감원과 등록주간사, 회계사, 증권사 지점장 등을 대상으로 회사실적과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는 등 공모가 제값받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경영컨설팅 회사의 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등록준비를 문의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회사실적을 키위기 보다는 주식업무에 지나치에 신경을 쓰고 있어 기업활동을 소홀히 하는 경우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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