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평창 '아름다운 승부'

승패떠나 정부·재계·국민 한마음 유치 지원<br>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 5일 선정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 승부의 날이 밝았다. 평창은 승리든 패배든 ‘아름다운 승부’를 벌였다. 승패에 관계없이 평창 유치를 위해 정부와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재계, 그리고 유치위원회는 최선을 다했고 국민들도 응원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줬다. 개최지 선정 전날(한국시간 4일 자정)까지 평창은 여전히 우세를 지켰지만 최종 승부는 막판까지 부동표로 남아 있던 10~20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이 전자 버튼을 어느 쪽으로 눌렀느냐에 따라 판가름나게 된다. IOC는 5일 오전6시30분 과테말라 레알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 뒤 오전8시25분 평창과 러시아 소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가운데 한 곳을 개최지로 공식 발표한다. 투표에는 111명의 IOC 위원 중 유치신청 국가 IOC 위원 9명과 불참의사를 밝힌 5명이 빠진 97명이 참여한다. 평창은 투표 전날 밤까지 40여표 중후반의 우호표를 끌어들여 강력한 경쟁 상대인 소치보다 10여표 앞서 있지만 이들이 실제 투표장에서 평창을 지지할지와 부동표의 향배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전망이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개최식 결정 하루 전날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4~5표 차이로 개최지가 선정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유치전이 막판까지 박빙의 상황을 연출했음을 내비쳤다. 노무현 대통령과 삼성 회장인 이건희 IOC 위원 등은 이에 따라 자정까지 IOC 위원들과 접촉하며 막판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4일 낮 열린 IOC 총회 개막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깨끗한 승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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