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은행, 이머징마켓 대출 축소

아르헨 5%까지 하향조정, 유럽통신업체 거래도 꺼려국제 은행들이 터키, 아르헨티나 등의 경제 위기로 인해 개발도상국에 대한 대출한도를 줄이고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를 인용,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BIS의 자료에 따르면 국제 은행들의 대출 활동은 전체적으로 강화되고 있지만 이머징마켓과 유럽의 텔레콤 기업들의 신용 위기에 대한 우려로 이들에 대한 대출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ㆍ4분기 국가간 대출규모는 총 5,600억달러로 환율변동률을 감안할 때 지난해 4ㆍ4분기의 2,450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총 대출규모도 8조2,390억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대출의 대부분은 유럽은행이나 미국의 비금융 사업 부문에 집중돼 있으며 남미 등 이머징마켓과 유럽 통신업체들에 대한 대출은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 은행들은 아르헨티나에 대한 거래한도를 약 30억~660억달러(5%)까지 하향 조정하는 한편 다른 남미 국가들에 대한 대출도 극히 꺼리고 있다. 브라질 기업들에 대한 대출은 지난해 4ㆍ4분기에 30억달러 증가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 1ㆍ4분기에는 전혀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은행들은 통신부문을 중심으로 유럽 기업들에 대한 대출도 주저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유럽의 비금융 기업들이 2,240억달러를 대출받은데 비해 올 1ㆍ4분기의 대출규모는 110억달러에 불과, 실질적으로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국 비금융 기업들의 경우 같은 기간 무려 1,100억달러를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나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노희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