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GM 대우車 인수제안서 내용 촉각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대우차 인수에 대한 GM의 행보에 쏠려있다. 최근 이사회에서 대우차 인수건을 승인한 GM은 조만간 인수제안서 제출 등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갈등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정ㆍ재계의 입장정리도 관심사이다. 재계가 14일 59개 규제개혁안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인데다 오는 16일 정ㆍ재계 간담회가 예정돼 있어 그간의 갈등이 어떤식으로 든 정리되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GM 행보, 이번 주 본격화 전망=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이탈리아 피아트 컨소시엄의 대우자동차 인수를 위한 우리측과의 대화가 이번주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께 인수제안서를 한국 정부와 채권단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에 앞서 GM은 고위급 실무자를 이번주 목요일 또는 금요일 한국에 파견, 제안서 내용을 미리 금융감독위원회 등 정부와 채권단에 설명할 예정이다. 제안서 내용이 그동안 정부와 채권단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경우 지난 97년부터 실사를 벌여왔던 GM의 대우차 인수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인수 제안서 내용이 당초 우리측 예상과 크게 다르거나 터무니 없을 경우 매각 협상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도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수제안서 제출에 앞서 고위급 실무자를 파견하는 것이 우리측이 전혀 예상치 못한 내용에 대한 사전설명을 위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어 GM과의 매각협상은 아직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정ㆍ재계 갈등 봉합될까= 최근 출자총액한도 등 각종 재벌개혁관련 규제존폐 문제로 갈등을 벌이고 있는 정ㆍ재계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대한상의와 경제 5단체는 14일 해외현지금융 확대와 가산세율 인하, 이동전화단말기 보조금 자율화 등 총 59개 규제개혁 과제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관심이다. 정부와 재계는 또 오는 16일 전경련 회관에서 진념 부총리와 장재식 산자부 장관, 30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재계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그간 힘겨루기에서 어느 수준의 타협안이 마련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80선 박스권 예상=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국 금리인하가 국내외 주식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일단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0.5%포인트의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미국 시장의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당분간 큰 등락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국내 증시 역시 미국증시 영향으로 향후 당분간 580선 안팎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주 조정을 받긴 했지만 4월 이후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시장의 인식이 팽배한데다 금리 인하를 전후한 미국 증시도 기대할 것이 없어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런때일수록 투자를 서둘러서는 안되며 장세를 충분히 관망하면서 실적이 탄탄한 종목 중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던 종목 위주의 보수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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